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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2차전지 검사 솔루션 제공…테슬라도 고객사

by 비즈지니 2024. 1. 25.

"차별화된 2차전지 검사 솔루션 제공…테슬라도 고객사"

 
 
배터리 비전 검사 전문 최정일 피아이이 대표
검사장비 생산 떠올리겠지만
영상 처리 AI기술 전문기업
美·中·헝가리에도 현지법인
차세대 46파이 원통형배터리
검사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
고객사 수율 향상에 도움될것
사진 확대
"2차전지 검사 솔루션으로 고객사의 생산 효율을 높이고 수율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겠다."

배터리 인공지능(AI) 비전 검사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인 피아이이(PIE)의 최정일 대표가 최근 MK비즈니스스토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PIE는 머신비전, 영상처리, AI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 비전 검사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국내 배터리사에 공급하고 있다. 비전 검사는 사람이 육안으로 이상 여부를 판단하던 것을 카메라로 초고속 촬영한 고화질 이미지를 영상 처리하고 자동으로 판별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오류 없이 초고속으로 검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PIE의 검사 솔루션은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와 테슬라에 사용되고 있다. PIE는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 밀착 대응하기 위해 미국, 중국, 헝가리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최 대표에게 PIE의 사업 현황과 향후 사업 전략에 관해 물었다. 다음은 최 대표와의 일문일답.

―PIE를 독자들에게 간단히 소개한다면.

▷PIE는 고객사에 2차전지 검사 솔루션을 제공한다. 영상 처리를 통해 배터리 상태를 검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서버를 구축하는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영상 처리 검사는 원통형, 각형, 파우치형 등 모든 형태의 배터리에 가능하다. 배터리 검사에 필요한 광학 솔루션, 영상 처리 기술, 결함을 검출하는 알고리즘으로 소프트웨어를 구성해 모듈을 공급한다. 현재 초음파, 열화상 등을 이용한 비파괴검사가 가능하다. 향후 엑스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을 기반으로 하는 비파괴 검사 등 차세대 솔루션 개발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PIE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도 제공한다. 제조 현장의 설비, 센서 등에서 생성되는 각종 데이터를 수집, 분석, 모니터링하고 AI를 기반으로 미래에 발생 가능한 이상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PIE가 경쟁사와 차별화된 점은 무엇인가.

▷검사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하면 보통 검사장비 기업을 떠올린다. 하지만 PIE는 장비를 제작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검사에 필요한 핵심 모듈만 제공한다. 장비업은 인프라스트럭처와 비용이 많이 들어 건설업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예를 들어 배터리 관련 장비를 만들려면 공장 자체가 어마어마하게 커야 한다. 공장을 짓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큰 비용이 필요하다. PIE의 경우 고객사에 2차전지를 검사하기 위한 광학계,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해 필요한 서버 정도만 공급하면 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배터리 검사 속도는 어떠한가.

 


▷각형과 파우치형은 고객사마다 크기와 부피가 달라 비교하기가 어렵다. 원통형의 경우 1865(지름 18㎜, 높이 65㎜), 2170(지름 21㎜, 높이 70㎜) 등 일률적이어서 비교하기 편하다. PIE 솔루션을 이용하면 전수조사가 가능한데, 원통형 배터리는 분당처리속도(PPM)가 현재 300PPM에 달한다.

―PIE는 고객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

▷제조를 중심으로 하는 산업의 가장 큰 이슈가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특히 배터리 회사에 생산성과 효율성은 중요한 문제다. 국내 배터리사는 해외에 자체 공장을 설립하거나 완성차 업체와 합작법인(JV)을 세워 공장을 짓고 있다. 큰 규모로 생산하는 것은 인력으로만 해결하기 어렵고 무인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스마트팩토리와 전 공정 검사를 다 할 수 있는 PIE의 기술을 결합하면 제품 수율을 극한으로 올릴 수 있다. 배터리 검사와 스마트팩토리를 통합해 이른 시간 안에 수율을 높이는 것, 그리고 전 세계의 공장을 한국에서 다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PIE의 목표다.

현재는 국내 배터리 셀사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추후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배터리 생산 능력을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에도 배터리사들이 나오고 있어 향후 시장이 무궁무진하게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완성차 업체들이 기존 배터리사와 JV를 설립하며 의존했으나, 향후 자체 배터리 공장을 만들어 수직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PIE는 이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이 시장을 가져가는 것이 목표다.

 


―최근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에 적용 가능한 비전 검사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기대되는 향후 성과나 사업 전망은 무엇인가.

▷현재까지 기존의 2170 배터리가 대세였는데 테슬라를 시작으로 46파이 배터리 도입을 검토하는 완성차 업체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셀 제조사가 46파이 제품을 양산한다면, 이를 검사할 수 있는 PIE 입장에선 수혜를 볼 기회다. 국내 주요 고객사들도 올해 파일럿 단계를 넘어 양산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배터리 시장이 일시 침체하면서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크다.

▷전기차 수요가 예상보다 감소하면서 배터리 셀 수요가 줄어들면 실제로 소재, 부품 업체는 타격이 더 크다. 특히 투자를 많이 한 상황에서 수요가 감소하면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검사·장비 업계는 상황이 다르다. 현재 북미 지역에 2025년,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공장이 건설되고 있기 때문에 타격이 거의 없다. LG에너지솔루션이 포드, 코치 그룹과 튀르키예에서 공장을 짓기로 한 것 외에는 취소된 계획이 없다.

―PIE를 운영하면서 목표하는 것이 있나.

▷검사 솔루션 소프트웨어로 대한민국에서 이정표를 하나 찍고 싶은 욕심이 있다. 배터리 검사 기술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검사장비를 생각한다. 그동안 영상 처리 기술 등은 미국, 일본, 유럽 등의 기업들이 장악해 왔다. PIE가 국내 영상 처리 AI 기술에 화두를 던질 수 있는 회사가 되면 좋겠다.